오늘 아침 처음으로 항상 애기엄마가 차려주던 생일밥상을...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미역국으로 아이들과 같이 앉아서 생일 아침상을  먹었다.

밥을 먹고...오늘은 주일이라서 아이들과 함께...

우리가 다니는 금호성결교회에 가서 애기엄마를 생각하며 기도를 드리고...

아이들과 유초등부예배와 유아유치부예배와 주일예배를 보고..

오후 2시가 넘어서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들과 쉬고 있다가...오후6시가 조금 넘은시간..막내 민원이는 잠이 들어있어서...어머니와 내동생 동주와 아이들과 저녁밥을 먹고...

어머니가 준비해주신 케익으로 아이들과 함께 생일축하를 받고...케익한조각을 먹고..

1층으로 내려왔다.현순이와 가정을 꾸리고 처음으로 현순이가 없이 생일을 축하받아보는것은 아이들과 어머니에게 말은 못하지만...슬픈마음이 앞선다..어색하다...

지금도 내방에서는 네자취가 네흔적이 한가득인데...아직도 공허하고 허전하고 어색하고...말로 표현을 못할 감정이 가슴에 남아있다...하늘나라에서 내생일 축하해주고 있는것 맞지?나 앞으로도 잘할수 있지?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번주에 검사받고 치료받고...운동하고...그다음 일을 할수 있게 되면 전에 처럼 용기있게 나갈수 있게 하늘나라에서 지켜봐줘..현순아 그립고..보고싶다...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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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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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내 오토바이에 민성이,민재,민지를 태우고 학교까지 부릉부릉...요즘 아이들은 내가 아침에 학교앞까지 다른집 부모님들처럼 태워다주는걸 원해서 오토바이로 태워다준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민우를 유치원버스를 태워보내고,어머니는 통증의학과 예약과 내 다리와 오른팔에 혹 달린것이 걱정이 되셔서 같이 병원에 가자고 하셔서...동네의원에서 의뢰서를 받고 금호동 중앙병원에 가서 또 의뢰서를 받아서 경희의료원 이종하교수님께 가기위해 준비하고 민원이와 밖에 나와서 어머니가 나오실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오토바이에 태워서 사진 한컷^^

집에서 나와 행당동대림아파트후문에서 카카오택시로 택시를 부르고...경희대학교병원까지 어머니와 민원이와 나는 이종하교수님을 만나기 위해 출발했다.

초진이라서 입구에서부터 시간이 지체됐고,교수님을 만나기까지 1시간50분...
이종하교수님께 오른발목과 오른손 손목을 보여드렸더니...엑스레이와 피검사를 하고...
발목은 핵의학검사를 하여..원인을 밝혀내고 확실하게 좋아지도록 고쳐줄테니 4월6일에 검사를 받고..4월8일부터 치료를 시작하자고 하셨다.어머니는 4월1일..4월달은 월초부터 바쁘겠네...

핵의학 검사를 해야 오른발의 이상증상과 원인을 알수 있다고 하시며...아픈곳을 꼭꼭 찝어서 누르시는데 엄살이 없는편인데 아프다고 교수님께 사정을 하였다 ㅠㅠ

피검사와 엑스레이를 찍고 4월6일,4월8일 예약을 하는 동안...오늘 병원에서 나를 알아보시는분들이 내게 다가와서 하나같이 '애기엄마는 어때?''애기엄마는 치료 잘받고 있어?'하고 물어보시는데...대답을 할때마다...기운이 점점 떨어졌다.
그런 나를 데리고 어머니가 초밥을 사주신다며..경희대학교병원 근처 스시 해나루 라는 곳으로 데리고 오시며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며..민원이와 같이 들어가서...

해나루모듬초밥 이라는 것을 시켜서 먹었는데...
맛은 정말 좋았다...그런데 어머니에게 이야기는 못하고 신경안정제를 2알을 먹은 뒤의...행동의 늘어짐에...식사를 마친후 집으로 돌아와...그냥 녹다운...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오른발이 아파서 대리석 돌 위에 오른발을 올렸더니...민원이가 같이 따라하는데 웃음이 나왔다.민원이도 아빠가 기분이 안좋은것을 아는지..집에 도착할때까지 재롱 재롱...무사히 집으로 골인..이제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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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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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큰아이들 학교에 보내고..민우 유치원 버스 태우고...

민원이를 데리고 성동구보건소에 가기로 했다.
애기엄마 병간호 하면서 민원이의 예방접종을 못맞췄기 때문에...그리고 집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아기수첩이 없어서..보건소에서 재발급 받기 위해서 전화통화 후 방문했다.

보건소에서도 인간극장시청자를 만나게 되었고,애기엄마 사망소식을 모르고 계셨던...시청자께선 어떻게 아이들을 키우나며 걱정을 해주시며...민원이 손에 까까 사먹으라고...현찰을 쥐어주시는데...민원이가 얼른 손에 받더니...시청자께 '하이(할머니)빠아(안녕)'하며 손을 흔들어 주는데 너무 이뻐 보였다.

보건소 안에서 나랑 장난치더니..
선생님을 만나뵙고...주사를 우선 2대를 양팔에 맞고,작년부터 안 맞은 주사가 많다고 하시며..매주 화요일에 와야한다고 하시길래,혹시 몰라서 넷째 민우도 조회를 해보니 안맞은주사가 있다고 다음주에 같이 오라고 하신다.다음주는 해야할일이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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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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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화이트데이...
현순이가 좋아하던 사탕...오늘은 현순이에게 사탕을 선물하러 서둘러 발목치료를 받고...
애기엄마일땐 아이들때문에 마음껏 못먹던 사탕과 원래 현순이가 좋아했던 커피랑 금호성결교회 최삼을 목사님께서 현순이에게 선물로 주셨던 십자가 목걸이를 가방에 챙겨서...
현순이가 잠들어 있는 유일추모공원에 왔다.

유일추모공원에 도착을 하여...선물을 챙기고 안으로 들어가려 하는데...어머니 나이정도 들어보이시는분이 아는체를 하시며...인간극장에 나오지 않았느냐고...물어오시며...인간극장시청자이신데...남편분...보러오셨다고 말씀을 하시면서..근황을 물어보시는데...애기엄마 인간극장 방송 끝나고 얼마 안있다가 하늘나라에 갔다고 말씀 드리니...너무나 안타까워 하신다.
시청자께서도 안타까워 하시는데 내마음은 오죽할까...

유일추모공원에 와서 알게된 사실...사탕은 납골당안에 넣을수 없다고 하시는데..헛웃음만 나오네...방법을 찾다찾다...장식을 해주기로 했다.

커피와 십자가 목걸이는 안에 넣고.. 
사탕은 유리에 장식을 해주기로...이렇게 해주면 시간날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심심할때 현순이가 먹을수 있겠지...
현순아 사탕 많이 못 가져와서 미안해...
이제는 알았으니까..내년 화이트데이에는 이쁜사탕만 골라서 장식해줄께^^
현순아 사랑해...나 보고싶어도 참고 기다려줘
아이들 씩씩하게 키워놓고 너한테 잔소리 안들을때쯤 만나러 갈께..나도 보고싶은데...참아 보려고해..이제는 아픈데 없이 하늘나라에서 편하게 지낼수 있을테니...나 없어도 외로워하지말고 하늘에서 나랑 아이들 지켜봐줘.

집으로 돌아가려할때,또 한분의 시청자를 만나게 되었고...애기엄마 좀 보자고...같이 애기엄마자리에 가서...시청자님의 어머님도 돌아가신지 일년이 되었는데...지금도 보고 싶어서 이렇게 달려오는데...어떻게 버티고 있냐고 말씀 하시면서 힘내라고 말씀을 해주셨다.오토바이 시동을 키고 운전석에 앉는데...좀전에 시청자분께서 아이들 과자값하라고 봉투를 주시는데...거듭 사양을 했지만 내 점퍼주머니에 넣으시더니 그냥 돌아서시는데...뭐라 할말을 찾지 못하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더니..둘다 같은곳에 모셨으니 종종 보자고 말씀 하시면서 가셨다.
아직도 현순이가 이세상에 없다는것을 모르시는분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이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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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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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가 아침에 집에서 나오며...하늘을 가리킨다.
하늘을 가리키며...'아빠..엄마는 구름위에서 언제 내려와?' 순간 말문이 막혔지만...'민우야...아빠도 엄마가 엄청 보고 싶은데...엄마가 하늘나라에 가서 하는일이 많아져서 오고싶어도 못와' 민우가 그말을 듣고 '엄마가 왜 바뻐? 집에서는 나랑 민원이랑 놀아줬는데..?'....
'엄마가 하늘나라에 가서 아빠가 일하나 안하나 보고있고,아빠가 어디 아픈데 있나 보고있고,할머니 허리랑 다리랑 괜찮으신가 보고 있고,민성이 형아가 잘 지내나 보고있고,민재형아가 선생님 말 잘듣나 보고 있고,민지누나는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잘지내나 보고있고,민우는 아빠말 잘듣고 있나 보고있고,민원이는 할머니말 잘듣고 있나 보고있어...민우야 엄마 하는일 되게 많지?!'
민우가 '우와..엄마 힘들겠다!'
'민우가 아빠말 잘들으면 엄마가 조금 쉴수있어.아빠말 잘들어줄꺼지?' 민우가 뭔가 생각을 하는것 같더니...'네...아빠 사랑해요'

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그리고 얼마 안있으니 유치원버스가 와서 민우가 버스를 타기전에 내볼에 뽀뽀를 하고 유치원으로 갔다.

민우야 사랑한다.현순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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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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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침에 금호역에 있는 금호성결교회로 아이들과 함께 예배드리러 왔다.
유초등부 예배가 끝나고,유아부 예배시간에 민우가 물감으로 표현한 그림

내곁에서 한시도 안떨어지려고 하는 민우...
내 스마트폰에 배경화면을 민우가 보면...요즘 들어서 계속 하는 말..

"엄마보고싶어...아빠 엄마언제와?"
민우는 엄마가 하늘나라에 갔다는것을 아직 이해를 못하고 있다.
나도 보고싶은데....아이들은 표현을 안하고 못하는것 뿐이지..엄마가 보고싶은것이다.
민우가 이렇게 엄마가 보고싶다는 이야기를 할때마다..부쩍 외로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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