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25일...
어머니가 쓰러지면서 경희의료원 응급실로 가셔서,
뇌농양 판정을 받고..응급수술..그리고 한달동안 병원생활...
수술후..오른손과 오른발 부분마비가 오신 어머니..
병원에서는 가족이 집적 간병을 하는것이 좋다고해서... 아침에는 아이들을 챙기고..
병원에와서 어머니 대소변을 받아내고...목욕을 시켜드리고 바람도 쐬게 해드리고..재활치료를 받고...늦은시간 9시에서 10시가 될때쯤 동생이 병원으로 오면 교대후..집으로 가서..아이들을 챙기고...휴식..
아이들이 어머니병문안을 오는게..아이들에게는 바깥출입을 할수 있는시간..
병원 생활을 한달넘게 하다가
퇴원을 하신후..장폐색증으로 다시 재입원을 하시고 검사와 항생제 치료...
어머니가 집에 오신후 코로나 발병으로 인해서..
어머니도 집밖에 못나가시고..
아이들도 방학이 끝나고도 집안에만 있어야했던..
코로나로 인해서 막내의 유치원 졸업식도 못가고..
졸업식을 하고있는 민원이의 사진으로 봐야했던..
아이들이 집에만 있으니...
식비는 늘어나고..
아이들이 크기 시작하니..
신발도 안맞아서 신발도 새로 사줘야했고..
먹고싶은건 많아진 아이들..
아빠가 되서..맛있는 음식을 마음대로 못사주는 내마음..
계속된 어머니의 수술과 치료비..입원비..생활비..
친구들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돈과 카드를 융통해서 겨우 병원비와 생활비를 해결해 나가고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퀵서비스 일거리는 바닥을 치고
애터미는 센터출근도 안되고..모임도 못가지고..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서 고객분들도 못찾아뵈니..
수당을 타는것도 어려워지고..빚은 갚아나가고..
어떻게든 생활을 해나가야하니...친구에게 부탁해서 친구가 인테리어공사를 받아서..그현장에 인부로 옥상방수 면갈이로 일당을 나가고...
수성페인트로 페인트칠을 하고..
덧칠을 하고..덧칠을 하고..구멍이 송송 나있는곳을 깨끗하게 마감을 하고
어떻게든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기위해서..아빠로서 해야할일을 하고있다..
아프신어머니..코로나로 인해서..학교개학이 연기가 되고...연기가 되고..
중3부터 온라인개학..
컴퓨터에 카메라가 설치가 안되어있어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공부를 해나가는 민성이..
아빠가 없을때는 어머니와 아이들을 책임지는 큰아들 민성이..고맙고도 미안한 마음뿐이다.
구청에서 코로나 재난지원금이 들어와서 아이들과 4달만에 어머니와 아이들과 함께 집앞 육백더육백에 와서 푸짐하게? 고기를 먹고 집으로 들어갔다..고기값만 26만원..ㅎ
며칠전 어머니의 67번째 생신..
재난지원금으로 나온 카드로
케익을 사오고..
어머니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은성보쌈에서..포장을 해와서..저녁밥을 보쌈으로 밥을 먹고..
그리고 촛불을 불고 케익을 자르고..
오늘은 민지가 줄줄이소세지와 식빵으로
소빵소빵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나무젓가락으로 푸짐하게 만들어주고...
내일이 되면 아이들이 전부 개학과 입학을 하는날인데...막내는 입학을 어떻게 하게되는지..
내일 당장 학교에도 가봐야하고..
오전에는 아이들이 e학습터에 잘들어가서 수업을 하는지 지켜봐줘야하고...
매일매일이 전쟁을 치르는 느낌이네..
점점 힘들어지는 주머니사정...
어떻게든 이상황을 이겨나가야하는데..
쉽지가 않네..
막막하고 쉽지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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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김길주
올해 들어서 좀 많이 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