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폭탄'에 해당하는 글 1건

아내와 사별후 만4년이 되어가는..요즘..
평소 몸이 아프시던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시는 바람에..
아내가 숨을 거두었던..경희의료원 응급실로 119구급차를 타고..달려왔다..

MRI를 찍고..아침까지 결과를 기다리다가..판독결과..어머니 머리속에 뇌농양 판정을 받고...세균이 너무 많아서..수술을 안받으시면 치사율 40프로..바로..의사선생님과 상담후..바로 수술동의서에 싸인..
싸인후...7시간만에 응급수술을 받으신 어머니...

뇌수술이 끝나고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는것이 회복에 더욱 좋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대로 계속 이야기를 건네며 어머니가 기분좋게 마음을 편히 할수있게 이야기를 나누며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배액관으로 수술후 남은 세균을 배출....

이렇게 밝게 웃고 계시지만..
뇌손상 후유증일지..
인지능력 저하...
오른손과 오른발의 마비증상..
현실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일...
그래도..내가 큰아들이기에 감당해야하는 어머니의 간병과 아이들 양육..그리고..병원비 구하기..
처음에는 답이없다 생각했지만..
지금은 답을 찾으려한다..

주일...아이들이 할머니를 보고싶어해서..
집앞으로 타다를 불러서..아이들 5명을 태워서 경희의료원으로 오게 한후...
어머니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햄버거와 감자튀김..그리고 아이들은 콜라..신나게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던 아이들

집에 들어가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니..
막내 민원이가 아내가 하늘나라로 간후 할머니 손으로 키워져서..엄마같은 존재가 되다보니...할머니가 같이 집에 안간다고..
눈물을 흘리며 타다를 경희의료원 입구에서 타고 가는 모습에...어머니도 눈물을 흘리시는데..마음이 안쓰러웠다...

어머니가 혼자 밥을 드시면 입맛을 없어하셔서...옆에서 컵라면을 밥으로 먹으며..어머니랑 이야기를 나누며...불편하신 오른손때문에..왼손으로 식사를 하셔서..반찬을 하나하나 올려드리고...같이 밥을 먹고...

의료보호 혜택을 받아도 병원비가 5일만에 300만원이 넘게 나온 수술비...
거의 병원비를 폭탄맞은 기분이다.
주민센터에서는 어머니가 의료실비보험이 들어있다고...긴급의료비지원대상이 아니라고 도움을 못받게 되었다...
아무리 의료실비보험이 있다고 하지만...
처음에는 목돈이 있어야 병원비를 내고 청구하고 영업일 3일이내 90프로 지급을 받아서 다음 병원비를 낼수가 있는것인데...답답하기만 하다..

왜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되는것인지...
병원에서는 최소 8주동안 병원에 입원하셔서 항생제를 맞으시고...
머리속에 남아있는 세균을 항생제로 말려죽이고 퇴원을 하셔야 한다고 하셔서..퇴원이 언제가 될지..항생제 비용이 비싸서 금방 오르는 병원비...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해야할지..머리가 아프고 답답하다

오늘로 병원에 입원하신지...11일째...
병원비는 340만원이 넘어가고...
주변 지인들에게 부탁하여...일부분만 부분납부를 하고...다음주에 보험회사에 청구를 해서..병원비를 돌려야 하는상황..

오늘...
어머니가 머리 실밥을 풀고..
처음으로 머리를 감겨드리고..
수술때문에 머리를 삭발하셨는데...듬성듬성 머리카락이 길게 나와있는 부분이 거슬려서...집에 있는 바리깡으로 머리를 다듬어 드리는 시간..
어머니는 오랜만에 시원하게 씻었다고 기분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기분이 좋다
오후 9시에서 10시가 되면 동생이 나와 맞교대를 하기위해 병원으로 오면..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나..
집..병원
집..병원...
두달동안은 아무런 일도 못하고 병원에서 어머니 간병만 해야하는 지금의 현실...
아이들 밥반찬과 공과금도 내야하는데...
솔직히 버겁기는 하다...
어떻게든 이겨나갈수 있다생각하며..오늘도 힘을 내어본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감자라면으로..오늘은 저녁밥에 같이 먹었던 시간...감자라면이 컵라면도 맛있다고 좋아하시는 어머니..
돈많이 벌게되면..맛있는거 많이 사드릴께요...아프시기전에 모습으로..몸이 다 나아지셔서..퇴원하실수 있으시길 하나님께 기도드린다...

WRITTEN BY
김길주
개인파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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